2021. 7. 10. 00:30ㆍ인터뷰 정리 [BTS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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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라인의 실제 형제 관계는?
윤기 : 저는 친형 한 명 있어요.
- 아 형님이 있으시구나.
윤기 : 막내예요.
석진 : 저도 친형 한 명 있습니다.
- 두 분 다 형님이 있으시구나. 어떠세요? 형제간의 관계라는 게 많이 혼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한다는데
석진 : 아 그쵸 고등학교 때까진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이었어요. 저를 막 구박하고..
윤기 : 몇 살 차이에요?
석진 : 저는 두 살 차이
윤기 : 전 네 살 차이라서.. 저는 더 안 좋았어요.
저는 4살 차이라서 좋았다고 한 줄 알고 ㅎㅎ (웃음)
윤기 : 어릴 때는.. ㅎ
-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형이 뭐라고 해요
진 : 지금은 '아이고~ 석진님~' '제가 석진님 덕에~' 이러면서
- 아 그렇게 그래요? (웃음) 윤기씨는 어때요
윤기 : 저는 이제 뭐 가족의 빛과 희망이 돼서(웃음) 딱히 터치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께도 그 이야기를 여쭤봤는데 어떻게 빅히트에 들어가게 됐는지.. 석진 씨는 어떻게 캐스팅이 된 거예요?
석진 : 저는 스무살 때 학교를 출근.. 아니 출근이래 (웃음) 등교를 하고 있었어요. 버스를 타고 내리는 타이밍이었는데 제가 멀리서 봐도 잘생겼잖아요.
- 그건 맞아요. 네네 진짜 그건 맞아요
석진 : 캐스팅 팀이 저 버스내리는데 오셔서 저를 붙잡고 전 태어나서 당신 같은 얼굴 처음 봤다. 아 제발 저희 회사에..
윤기 : 아 이 정도는 아니였잖아요~ 이 정도는 아니였어~
- 아 시원시원하다. 토크가 시원해~
석진 : 방송이잖아. 방송이니까 약간 업그레이드하는 거지(웃음)
그리고 제발 저희 회사에 오디션 좀 봐달라고 '우리 회사에 이분이 대표님으로 계신데 아마 그분이 당신 얼굴을 보면 눈이 번쩍 뜨일 거예요'라고
-이야~
석진 : 그렇게 오디션 한 번만 봐달라고 그래서 ..
- 아니 석진씨는 그러면 그전까지 연예인의 꿈이 전혀 없었던 거예요?
석진 : 배우 하려고 했었어요.
(조세호님이랑 눈 마주침)
석진 : 아까부터 눈 마주치시는데 되게 부담스러우셔 가지고 (수줍)
- 아니 그게 아니라 아까부터 ..
- 석진씨가 눈 마주치는 걸 부끄러워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석진 : 아니 제가 눈을 잘 못 마주쳐가지고
윤기 : 세호 형님이 눈이 그윽하세요. 저도 사람 눈을 잘 못 마주쳐요. (웃음)
- 아니 근데 진짜 내가 오늘 비티에스 일곱분하고 인터뷰를 나눴잖아요. 야~ 각자가 다 다르다~ 아 그래서 이렇게 팀이 시너지가 있는 거예요
윤기 : 처음에는 진짜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있나 싶었는데(웃음)
윤기 : 데뷔 초까지만 해도 진짜.. 남자 일곱 명이 모여 있으면 안 싸울 수가 없잖아요. 사소한 걸로 싸울 수 있고 한데 시간이 쌓이다 보니까 진짜 이제는 형제 같아요. 후배들이 가끔씩 물어보고 그러는데 '어떻게 하면 막 사이가 좋을 수 있나요?' 하면 '많이 싸우면 돼~'(라고 말해요) 싸우고 화해를 하면 사실문제가 없는데 대부분 싸우고 싸운 채로 있으니까 문제가..(생겨요) 저는 싸우면 그 날 풀어요. 24시간 안에 풀어야 한다라는 룰이 있었어요.
- 윤기 씨는 어떻게 빅히트에 입사하게 됐는지
윤기 : 저는 오디션이 있었어요. 그때 랩 부문이랑 작곡 부문이 있었는데 두 개를 다 지원을 했었어요. 원래는 작곡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래서 회사 들어와서는 겸하면서 했었어요.
- 다들 공통적으로 여쭤봤어요. 연습생 시절에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느냐 지민 씨는 입구에 빼곡빼곡하게 부엌까지 거의 닿을 듯한 신발의 행렬~이라고 하셨거든요.
석진: 아 맞지 맞지
- 윤기 씨는 떠오르는 추억이 있으신지?
윤기 : 저는 회사에 거쳐 간 연습생들이 굉장히 많았었어요. 근데 11명이 한방에서 자기도 했었어요. 어떻게 잤는지 신기해요. 2층 침대 3개에다가 나머진 바닥에. 그러니까 발 디딜 틈이 없는 거예요. 옷을 한 번 빨래하고 나면 어디 갔는지 몰라요. 찾을 수가 없어요.
- 윤기 씨는 연습생 때 알바를 많이 하셨다고 어떤 알바들 하셨어요?
윤기 : 편의점, 배달, 미디 레슨 작곡 레슨 그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윤기 : 제가 알바를 했을 때는 팀이 약간 와해되기 직전이었어요. 회사에서 더 이상 투자를 할 돈도 거의 없고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어서 데뷔를 할 수 있을지 말지 굉장히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였어요. 뭐라도 해야겠다..
<당시 부상을 당했다고 하던데>
사고 나가지고.. 오토바이 사고 배달하다가 빗길이었는데 그때 어깨가 빠졌었죠. 그래서 인대가 찢어졌었고 그 상태로 주사 맞아가면서 한 8년을 활동하니까 팔이 들리지 않아서 수술을 하게 됐죠.
- 사실 BTS는 매년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부담도 클 것 같은데..
윤기 : 본인이 바라지 않은 게 이루어지면 그게 그렇게 부담스러울 수가 없더라고요. 이 가수 인생이 마감될 줄 알았어요. 아이돌의 수명 길지가 않기도 하고 음악 방송 1위, 단독 콘서트도 하면 가수 인생이 끝나고 프로듀서의 인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근데.. 갑자기 미국으로 가래 (웃음)
- 예상에 없던..
윤기 : 빌보드를 갈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미국 시상식에 가서 공연을 하는데 너무 무서운 거예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 누구한테 물어봐야 되지? 선배님들이 계시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뭐..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물어보면 되잖아요. 그런 게 없으니까 앞이 깜깜한 느낌이었어요. 무대를 그렇게 해봤었는데 그 날이 제일 떨렸었어요. 손이 많이 떨리더라고요 (ama 미국 단독 무대를 할 때)
진짜 잘 안 떨거든요 무대에서 근데 그 날은 너무 떨리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를 (아니까) 그 날 호텔 들어가서 울었어요. 이건 내가 원했던 게 아니다 이런 느낌..
윤기 : 이렇게까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는 건 원치 않았으니까
- 이게 또 처음 겪어보는 거니까..
윤기 : 근데 그게 또 시작이라는 걸 아니까 한 번 가고 안 간다고는 생각이 안 드니까 솔직히 말해서 어느 정도 바닥이 보여야지.. 비행기에서도 바닥 보이면 날고 있다고 생각이 딱 드는데 구름 사이에 있으면 날고 있다는 느낌이 잘 안 들잖아요. 너무 영광스럽고 너무 감사한데 한편으로는 이게 맞나.. 이게 여기까지 하는 게 우리가 정말 바라왔던 건가?라는 생각을 했고...
남준 : 거대한 애드벌룬을 띄어놓고 같이 타 있는데 김이 안 빠지고 계속 올라가요. 성층권, 열 권까지 계속 올라가고 우주까지 가는 상황이라 무섭거든요. 애드벌룬을 탈 때는 우주까지 갈지 몰랐거든요. 좀 뜨다가 연착륙할 줄 알았죠.
지민: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리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닌데 뭔가 자꾸 업적이 생기니까 부담되고.. 본인들 스스로가 보면 죄스럽고 그런 것들이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멤버들이
석진 : 그거 얘기하고 애들한테 욕 많이 먹었어요 그때 당시에 저희 되게 힘들었었고 그때의 기억이 막 떠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잘 이겨내고 지금 이렇게 해줬어서 너무 고맙고 다행이다 그랬었죠.
윤기 : 너무 부담스러운 거예요. 저희 할 일을 되게 열심히 한 것뿐인데.. 국가에 이바지했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 감사하긴 하지만
윤기 : 네. 저희가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그랬던 건데 무섭더라고요
- 회사에도 의견을 전했다는데
윤기 : 진심으로 좀 쉬던지 멈춰가야 되지 않겠냐를 말들을 저희가 회사에 했었어요. 2018년 즈음에
석진 : 그래서 한 달 휴가를 받았죠
윤기 : 저희가 데뷔하고 처음으로 받은 휴가였어요
윤기 : 그걸로 인해서 조금 많이 리프레시되기도 했고 한 달 정도 쉬면 또 공연하고 싶어 져요. 그 소중함을 알게 되어서
빌보드 1위 때도 많이 울었어요. 좋아서 울었어요. 그러니까 그제야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때 되니까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즐기게 된 것 같아요.
- 아~ 참 정말 아니 그 윤기 씨가! 저기서도 얘기했어요. 추락은 두려우나 착륙은 두렵지 않다.
석진 : 명언이지
윤기 : 전성기가 지나서 본인이 그전에 메뉴 이런 것들을 워낙 많이 봤으니까 그런 것들로 인해서 사람들한테 비난을 받고 또 조롱을 받으면서 일을 계속할 바에야 그냥.. 그만둘 수 있을 때 그만두는 게 훨씬 낫겠구나 생각을 굉장히 많이 어릴 때부터 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잘 내려오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 무대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잘 내려오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막 원래 오만 명 사이즈에서 하다가 만 명으로 가고 오천 명으로 가고 이천 명으로 가면 우리들이 그걸 견딜 수 있을까 우리가 슬프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착륙이 아닐까
- 윤기 씨의 별명은 민 스트라다 무스라고~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 대상 스타디움 공연 그래미 공연까지 말한 것들 실제로 다 이루어져서 생긴 별명이라고 하는데
윤기 : 근데 제가 말했던 것들은 다 될 것 같았어요. 다 확률이 보이고 엄청난 예언 이런 것 아닌 것 같아요. 진짜 다 될 것 같았었어요.
- 앞으로 얘기해주신다면 뭐가 가능할 것 같아요?
윤기 : 이번에 그래미를.. 저희가 수상하지 못했는데 당장 내년 내후년이 아니더라도 저희들이 앞으로 계속 가수 활동을 오래 하고 싶은데 그 안에는 그래미도 받고 싶죠. 어려운 건 알지만...
-대단한 거거든요~ 이건 뭐 진짜 놀랍지 않습니까 계속해서 오프닝 때부터 하는 것 같은데 이야~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에요. 사실 아카데미 상에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 이 날이 윤여정 선생님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공통질문
- 내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그 첫 문장은 뭐라고 쓰고 싶은지
석진: 쩔었다
- (웃음) 아 깔끔하다 석진이 재밌네 석진이 재밌어~
석진 : 이거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도 없죠. 저희 노래 중에 쩔어라는 노래가 있기도 하고
- 맞아요 맞아요 쩔어~!(부르심)
석진 : 와우 노잘알 (엄지 척)
- 노..잘알(웃음) 노래 잘 안다는 뜻이죠? ㅎㅎ
석진 : 아우 맞죠 맞죠(웃음)
- 오늘 많이 배우고 가요 짜세권과 노잘알
- 우리 저기 윤기 씨는?
윤기 : 나는 뭐 있지..? 나는.. 열심히 살았다?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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